[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5차에 걸쳐 ‘모바일-K 오피스‘를 가동, 총 4억 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바일-K 오피스란 지난해 11월부터 K-sure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 선도 목적으로 운영하는 ‘무역보험 현지심사단’이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신용조사가 불가능한 아프리카 지역 등에 K-sure 직원들이 분기별로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직접 무역보험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K-sure는 지난 해 11월 케냐,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말라위, 잠비아 등 남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튀니지,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총 11개국에 모바일-K 오피스를 가동했다. 사실상 아프리카 전역을 누비며 우리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전방위로 지원한 것이다.
이러한 모바일-K 오피스의 운영에 힘입어 K-sure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실적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이 지역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까지 모바일-K 오피스를 확대ㆍ운영해 2억4000달러의 무역보험 한도를 지원하는 등 우리기업의 중동수출 모래바람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K 오피스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 세계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인 아프리카에 진출하려던 중소기업들이 수출대금을 떼먹힐 위험과 정보의 부족 등으로 주저하던 것을 측면에서 지원해주게 됐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아프리카로 수출을 하는 중소기업 J사는 신용장ㆍ선수금 등 바이어에게 불리한 결제조건으로만 거래해 유럽발 경쟁기업에 뒤져 있었으나, 모바일-K 오피스를 통한 무역보험 지원으로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K-sure는 모바일-K 오피스 운영뿐만 아니라, 지난 8월부터 초단기 수출확대 지원대책을 시행중이며 특히, 지원한도 상향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과감한 대책이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조계륭 K-sure 사장은 “위험 인수(Risk-taking)를 통해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K-sure 본연의 임무”라며 “지금까지는 수출 지원이 시급한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K 오피스를 운영해 왔으나, 내년에는 미얀마를 비롯한 ASEAN 지역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수 있고 우리 기업의 요청이 있는 수출현장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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