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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생태계 급변..체크카드 성장률 신용카드의 6배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불황의 여파로 체크카드 고객이 급격히 늘어나 연말에는 이용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용 카드 사용은 급감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액은 39조59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액은 283조29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하는데 그쳐, 체크카드 성장률이 신용카드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크카드의 급성장에는 경기 불황과 가계 부채 축소를 위한 금융 당국의 직불·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카드시장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기마다 1조원 정도 이용액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18조4950억원, 올해 1분기 19조584억원, 2분기 20조5380억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경기 불황으로 본인 계좌의 돈만 쓸 수 있어 빚을 늘리지 않는 체크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신용카드 시장은 악화일로에 있다. 올 1분기 이용액이 전분기 대비 2.9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체크카드 시장은 신용카드와 1등 업체가 달라 눈길을 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의 경우처럼 신한카드가 아닌 KB국민카드와 NH농협의 인기가 높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액 8조2874억원으로 NH농협보다 약 5000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뒤쫓고 있다. 은행 계열사가 아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체크카드 이용액이 모두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해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체크카드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 단기 수익성은 신용카드보다는 낮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거래 확대 등을 통한 미래 기대 수익을 고려하면 신용카드보다 유망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신용카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금융 당국마저 집중하여 규제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단점이 자주 거론된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청소년, 대학생, 사회 초년생이 주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효과를 통해 주거래 카드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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