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놀라운 것은 매주 2~3명씩 나오던 1등 당첨자도 단 한명만 배출 되었다.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경찰로 근무 중이던 박모씨가 한 가판대에서 구입한 19회 로또가 1등에 당첨된 것.
박씨는 세금을 제하고서도 317억6390만원을 받았다. 이는 한국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이후 각종 루머가 인터넷에 퍼졌다. `뉴질랜드로 도피를 갔다` `재산을 탕진하고 폐인이 됐다` `부인과 이혼했다` 등 사람들의 질투는 계속됐다.
하지만 박씨는 현재 중소기업을 차려 경영자가 됐다.
7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사해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당첨 직후 가족 등에게 일부를 나눠주고 30억원 가량은 사회에 환원했다. 그러고 남은돈 200억원은 줄지도 늘지도 않은 상태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재산 관리는 직접하고 있으며 부동산 예금 등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며 “(당첨후)아무래도 여유가 생기다 보니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특히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씨는 수년간 홍천군과 춘천시 등 공공기관에 무기명으로 연간 2000만~3000만원 정도를 불우이웃돕기 등의 성금으로 기탁했고 현재 사정이 딱한 여러명의 어린이 후원도 하고 있다.
그는 당첨직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공익재단을 만들어 달라며 강원일보에 20억원, 자신이 몸담았던 춘천경찰서 희망장학회에 10억원, 자녀들이 다니던 초교에 2억원 등 30억원이 넘는 거액을 선뜻 사회에 쾌척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두 자녀는 어느 덧 대학생이 됐고 `이혼설`에 대해선 “부부간 금실은 더욱 좋아졌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1등 당첨 후 로또를 또 사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망설임도 없이)없다.하지만 주위 친한 사람들의 부탁으로 대신 사준 적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재산을 많이 갖고 살아가겠다는 욕심은 없다. 지난 9년간 그래왔듯이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지속적으로 도우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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