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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슬아슬 예비력…이번주부터 전력대란 시작된다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때이른 한파에 겨울철 전력대란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1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현재 400만㎾의 운영예비력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오후 6시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213만㎾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했다. 전력경보 ‘주의’ 단계가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6시 예비력 예측치를 213만㎾로 보고있다. 만일 현실화 될 경우 올해 들어 최저치이자, 공급예비력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오전에는 예비력 400만㎾ 이하가 지속된 시간이 20분 이상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7일같이 전력경보 ‘관심’이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예상치로만 보면 오후에는 ‘관심’을 넘어 ‘주의’ 단계로까지 치달을 것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15일 전국이 순환정전을 실시했을 때도 공급예비력은 334만㎾였다.

오전 11시 현재 정부는 전국의 화력발전소들에 발전 용량을 최대치로 올리라고 지시를 내린 한편, 가전기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압을 납추는 ‘전압조정’에도 돌입했다. 정부청사와 각 시ㆍ군ㆍ구청 등 공공기관들에 대한 강제 정전 조치도 검토에 들어갔다.

원인은 예상보다 매서운 한파였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9도로 예상하고 전력예비율을 318만㎾로 예상하고는 전력 경보 ‘관심’이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면서 긴급 상황으로 급변, 전력예비율 예측치를 급히 수정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운영예비력이 300만㎾ 미만인 상태가 20분간 유지되거나 250만㎾ 밑으로 떨어지는 순간 전력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다. 만일 상황이 더 심각해져 운영예비력이 200만㎾ 아래로 내려가면 ‘경계’, 100만㎾ 아래는 ‘심각’ 단계가 발령된다.

yjs@heraldcorp.com

*운영예비력과 공급예비력: 운영예비력은 당장 2시간 이내에 발전소에서 발전이 가능한 전력 공급량 가운데 사용량을 뺀 예비역을 의미하고 공급예비력은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든 발전이 가능한 총 전력예비력에서 현재 사용하는 전력량을 뺀 수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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