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정권인수 및 차기정부출범을 위한 대통령직인수위 인선에 착수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수석 대변인에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각각 임명하고 이정현 최고위원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박 당선인의 남녀 대변인으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선규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조윤선 당 대변인이 각각 선임됐다.
대통령직인수위가 출범하면 이들은 인수위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에 앞서 이들 직위를 먼저 발표한 것은 당선인의 활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인선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을 포함한 25명 안팎의 인수위원 명단은 성탄절 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면 26일, 늦어도 29∼30일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내에서는 심사숙고를 하는 인사 스타일과 더불어 박 당선인이 앞으로의 인사검증까지 염두에 두고 이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벌이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수위원을 비롯한 인수위 주요 인사는 2개월여의 활동에 그치는 게 아니라국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입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일종의 ‘예비내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 대비해내부적으로 세밀한 인사검증을 거친 뒤 인선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첫 인사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초기 여론이 형성되고 대야(對野) 관계가 설정되는 기점인만큼 박 당선인으로서는 신중을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 등 국정기조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로 인수위원장을 임명하고 역대 인수위의 절반 규모인 100여명선으로 실무형 인수위를 구성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장으로는 대선공약을 성안했던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위원장과 더불어 행정경험이 있는 진념·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강봉균 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의외의 인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당선인은 24일 서울 난곡동에 있는 ‘난곡 사랑의 집’을 방문해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에 대한 도시락 배달봉사에 나서는 등 사흘만에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성탄절인 25일에도 서울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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