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의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파문으로 ‘경기동부연합의 숨겨진 실세’로 불리던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진보당의 얼굴이라면 이석기 당선자는 몸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다.
비당권파는 이 당선자가 경선 1위를 기록한 배경에는 ‘종파 패권주의’가 있다고 주장한다. 정치인으로서 무명에 가까운 그가 27%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당권파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5월 3일 ‘정치적, 도의적으로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 물밑에서 부정 경선 사태를 서둘러 봉합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되며 논란이 커졌다.
당권파는 이 대표의 사퇴를 수용하면서도 ‘이석기 구하기’에 몰두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발표한 부정 경선 사례도 인정하지 않고 당권파가 아닌 비당권파의 부정으로 규정하는 등 ‘책임 떠넘기기’에 나섰다.
결국 심상정ㆍ노회찬 의원 등이 통진당을 탈당하는 사태를 불러왔지만 통진당은 건재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