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moonriver365)에서 학교 비정규직 호봉제 전환 예산문제와 관련해 글을 남겼다.
그는 “학교 비정규직 11만명을 호봉제로 전환하는 예산 808억원이 전액 삭감됐네요. ”라며 “국회 토론회 때 교육감의 직접 고용과 호봉제만 돼도 좋겠다고 눈물 흘리던 모습이 선한데, 얼마나 실망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쪽지 예산에 밀려 삭감됐다니 더 안타깝습니다. 제 공약이기도 했는데 미안합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전 후보가 언급한 것은 지난 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기며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킨 여야가 학교 비정규직 호봉제 신설 예산 808억원을 모두 삭감 처리한 사항이다.
본회의에 앞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체계 개편 차원에서 이 문제를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긴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예산이 통과될시 11만명의 무기계약직 전환과 9급 공무원 1호봉 수준의 호봉 인상률 적용은 모두 무산됐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총 20만여명에 달하며, 전체 교육기관 교직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 행정직, 급식 조리원, 도서관 사서 등에 종사하는 이들은 저임금과 일방적 계약 해지에 따른 고용불안을 호소하며 지난해 11월 19일 전국적으로 총파업을 벌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2일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말뿐”이라며 “808억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국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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