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게임업계가 아이돌 마케팅으로 이용자 급증 등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M 넷마블은 최근 캐주얼 보드 게임 ‘모두의마블’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인기를 얻은 로이킴과 정준영을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넷마블에 따르면 이후 이 게임의 여성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동시접속자가 15%이상 늘어났다.
‘수지 특수’로 재미를 본 넥슨도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 이벤트에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 현아를 기용해 또 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넥슨은 피파온라인3 이용자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남기면 현아가 응모 결과를 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는 PC방 이용자만 대상으로 했지만 매일 2만여 건에 달하는 응모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 달 19일에 오픈한 이 게임이 서비스 5일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14만 명을 돌파, PC방점유율 3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아이돌마케팅 열풍은 지난 해 7월 넥슨이 인기게임 서든어택에 ’수지를 호위하라’는 콘셉트로 수지를 등장시킨 후 쏠쏠한 효과를 보면서 이어졌다. 넥슨은 “당시 이 게임의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2주간 56% 증가했으며 순방문자 수 역시 4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1. 넥슨 서든어택에 등장한 미쓰에이의 수지와 피파온라인 |
마케팅에 참여하고 있는 포미닛 현아 [사진제공=넥슨] |
한편 아이돌 마케팅 효과 사례가 속속 등장하자 다른 기업들도 인기스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NHN 한게임은 올해 서비스를 시작할 소셜야구게임 ‘베이스볼 팀나인’에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넷마블 역시 자사게임 ‘마계촌’에 ‘공주를 구출하라’는 콘셉트를 준비 중이며, 해당 캐릭터를 위해 배우 고은아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게임에 관심없던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등 효과가 크다”며 “게임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전환해 게임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