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세계 3대 경제권을 대표하는 미국ㆍ영국ㆍ일본의 신용등급이 올해 강등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0일 유로존 주요국 뿐 아니라 미ㆍ영ㆍ일 3국의 신용등급도 올해 안에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재정건전성 문제를 겪는 미국, 영국, 일본 모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타개하려면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며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세 나라 모두 연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영국은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S&P,피치)에 작년말 기준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 일본도 S&P와 피치 2개사로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 등급전망은 신용평가사가 일정 기간안에 신용등급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미국과 영국, 일본의 신용등급이 올해 안에 모두 강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국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공통적인 이유는 악화된 재정건전성 때문이다. 주요국들이 재정건전성을 위해 긴축에 나섰지만 저성장 기조로 접어들면서 경제 회복의 속도도 늦춰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했음에도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을 받았다. 영국은 트리플A국가 중 가장 열악한 재정상태인데다 경제성장률 저하로 가계소비 위축이 예상됐다. 일본은 높은 정부부채와 재정적자로 인해 재정건전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이를 타개할만한 정치적 안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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