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우리나라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원하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하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고 응답한 20대는 58%였다. 20대는 67%, 40대는 73%, 50대 이상은 74%로 연령이 높아질 수록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10명 중 7명이 원하는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다고 답해 20대의 불만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자신이 좋은 일자리에서 일할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 30대가 가장 높아 젊은 층일 수록 자신감이 충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가 81%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75%, 40대가 75%로 대체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50대는 60%, 60대 이상은 57%로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원하는 근무형태는 20대의 경우 사무직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60대 이상은 생산직을 선호했다. 20대의 67%가 사무직을 원한다고 답했고 생산직 7%, 서비스직 21%, 영업직 6%였던 반면 60대 이상은 생산직이 54%로 가장 높았고 사무직 19%, 서비스직 19%, 영업직 9%였다. 세대와 상관없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는 사무직(57%)였고, 서비스직 20%, 생산직 16%, 영업직 7%가 뒤를 이었다.
원하는 연봉 수준은 40대가 월 24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26만원, 30대는 237만원이었고 50대는 220만원, 60대 이상은 190만원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대와 60대 등 각 세대와 계층별로 좋은 일자리에 대해 상이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성에 맞는 ‘현미경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안락함’을 대변하는 사무직에 너무 많은 국민이 치중할 경우 산업의 근간이되는 생산직 등의 일자리 부족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생산직이나 서비스직으로의 국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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