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서울 남대문로3가 한국은행 본관에서 본 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연 2.75%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석달째 동결 조치다. 한국은행은 또 이날 오후 ‘2013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올해 GDP 성장률을 3.2%로 예측한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 생산,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다소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는 등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며 2011년 2분기부터 이어져온 ‘0%대 성장’ 늪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재정절벽(정부 지출의 갑작스러운 축소나 중단으로 인한 경제 충격) 문제도 일부 진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 역시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동결 조치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전 금리를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것보다 향후 구체화될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발을 맞추는 것이 낫다고 금통위원들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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