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대선 패배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쇄신 의지를 재차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14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원과 국회의원 당직자 비대위원들이 국립현충원에 참배했다. 모두가 무릎 꿇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와 참회의 삼배를 올렸다”며 “통곡의 심정으로 피토하는 심정으로 국민앞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일배는 대선패배에 대한 통렬한 사죄의 의미였고, 이배는 왜 졌느냐에 대한 깊은 반성과 참회의 의미를 담았다. 삼배는 민주당이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국민앞에 엄숙히 다짐하는 의미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는 반성과 성찰 그리고 혁신으로 국민여러분 가슴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심어드리겠다고 맹세했다”고 이었다.

문 비대위원장은 또 “비대위는 무슨 대단한 권한을 가졌거나 영화누리는 자리 아니다. 대선패배라는 엄중한 시기에 제살깎아내는 혹독한 자기실천 해나갈 일꾼들이다”며 “비대위는 내일부터 반성과 성찰의 회초리를 맞기 위해 민생현장 방문을 시작한다.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현장 돌면서 국민들께 회초리맞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누구를 탓하기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잘못을 제대로 짚어야 고칠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그 어떤 변명이나 토를 달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비대위 내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대선 평가팀 등을 구성할 예정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60년이라는 정통 야당의 자랑스런 역사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 일체의 기득권이나 정치 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사즉생의 비장한 각오로 임하겠다. 지켜봐주시고 격려해 달라”고 말했다.

홍석희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