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올해 이머징 국가의 주식과 채권, 일부 이머징 국가의 화폐와 금에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14일 HSBC은행 필립 풀(Philip Poole)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 글로벌 투자전략 대표는 올해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겠지만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과 유럽 같은 곳은 고군분투할 것”이라며 “이머징 마켓의 주식과 인도 루피, 필리핀 페소 등 이머징 마켓의 화폐, 하이일드 채권등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립 풀 대표는 올해 저금리, 저수익률 기조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선진국 채권 투자자들도 더 높은 리스크가 있는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배당 수익률과 채권 수익률의 차이가 과거보다 크다며 아시아의 배당 수익률이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이런 시기에는 경기에 민감한 주식이 투자하기에 좋다며 임의 소비재, 금융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반면 헬스케어, 필수 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는 고평가돼있다고 주장했다.
이머징 마켓 중에서도 러시아와 중국 및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와 비교해 저평가돼있는 반면 중남미 지역은 고평가 돼있다고 평가했다.
원자재에 대해서는 특히 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에 투자하는 것은 분산 투자 효과와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효과가 있는데다 저금리 환경이라 금을 보유하는데 기회비용도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화폐를 보자면 스위스 프랑, 호주 달러, 일본 엔화 등이 달러대비 고평가돼있고 인도 루피, 필리핀 페소, 멕시코 페소 등 이머징 마켓 통화가 저평가돼있다고 봤다.
국공채보다는 회사채가 유망하다고도 했지만, 이머징 마켓의 회사채에 투자하려면 보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요했다.
그는 내년 전망에 대해 “2013년은 전년에 비해 선거 등의 여러 이벤트 리스크가 적은편”이라며 “미국과 중국, 한국과 같은 일부 국가들의 성장률이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기 싸이클이 나아지고 있다”고 요약했다. 특히 한국의 채권은 펜더멘털이 양호하고 국가 신용 등급이 좋고 원화가 저평가돼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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