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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직하면 돈 갚지 마라”...서민금융판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나왔다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돈을 빌리고 직장을 잃었을 경우 대출상환금을 면제해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국내 금융상품으로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서비스다.

DGB캐피탈은 15일 업계 최초로 신용대출 후 실업한 회원에게 최장 8개월(240일)까지 상환금을 면제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민금융 상품인 ‘DGB캐피탈 스마일론’을 이용하는 개인고객이 신용대출 후 회사도산ㆍ파산ㆍ정리해고 등의 비자발적인 실업을 당했을 때 실업급여 수령기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상환금을 면제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DGB캐피탈 측은 “현대자동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2009년 금융위기 당시 현대차 미국법인이 실시한 서비스로 현대자동차를 구입하고 12개월 안에 실직하면 구입대금을 환불해줬다. 이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는 미국내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성공을 거뒀다.

DGB캐피탈은 프랑스 보험사인 악사(AXA)와 연계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출을 받은 고객이 뜻하지 않게 실직을 당하면 보험사인 악사에서 8개월까지 대출금을 대신 내준다. 12회까지 상환금을 납부한 고객이 직장을 잃고 6개월간 실직상태였다면 19회차 상환금부터 내면 되는 셈이다.

최성인 DGB캐피탈 개인금융부 부장은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해 상품개선을 시도했다”며 “경영진들의 서민금융 지원 의지가 확고한 편”이라고 서비스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DGB캐피탈 스마일론’은 연소득 1500만원 이상의 20세부터 60세까지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 등의 개인이 이용할 수 있고 최대 5000만원 범위 내에서 연봉의 2배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7.9~19.5%정도로 대구은행 급여계좌 및 카드가맹점 결제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대구은행 통장을 대출금 상환 결제계좌로 이용하면 0.5%포인트의 대출 우대금리가 추가 제공된다. DGB캐피탈 측은 대구은행 회원이 아닌 이들을 위해 비슷한 서비스를 탑재한 ‘DGB캐피탈 행복론’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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