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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영전략, 은행장에게 듣는다> “서민금융·中企지원 대폭 강화…감성마케팅으로 지역경제 견인”
<5>대구은행 하춘수 은행장
조직 슬림화등 경영환경 개선
동행·희망본부로 소통 한발더

점포망 네트워크 최대한 활용
中상해 진출기업들 적극 지원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신년 경영방침으로 “고객은 애인(愛人)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저성장ㆍ저금리ㆍ고규제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영환경에서 조직 슬림화를 통한 경영 효율화, 영업력 강화는 물론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하 은행장은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고객을 애인처럼 챙기고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에도 감성마케팅에 힘을 실어줬다. 대구에 2개, 경주에 1개 지역본부를 신설하며 ‘동행본부(대구)’, ‘희망본부(경북)’, 서라벌본부(경주)‘ 등의 새로운 명칭을 사용해 지역고객에게 한 발 다가가고자 했다. 

아예 감성마케팅 부서도 신설했다.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심리적인 과정이나 상태를 분석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각 지역본부의 밀착영업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20%대의 경북지역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객과의 대면 채널인 밀착 영업을 늘리는 동시에 스마트뱅킹 등 IT기술 구현도 함께 제고할 계획이다.

지역은행으로서 서민금융과 중소기업 지원도 각별히 관심을 쏟는 부분이다. 대구은행은 조밀하게 이루어진 대구은행의 점포망 네트워크를 최대한 이용하는 한편, 중국 상해에 개설된 지점을 통해 상해에 진출한 대구ㆍ경북 지역기업 1200개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하 행장은 “대구은행은 지역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공동체 은행이 목표”라며 “지역의 소상공인, 서민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서민금융서비스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 행원 출신인 하춘수 은행장은 평소 직원들의 대소사를 알뜰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은행장이 된 이후 신입행원들을 집으로 불러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연례행사가 됐다. 평소 직원들과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 소통하면서 ‘엄지족’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는 “권위적인 CEO의 모습을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며 “직원 상호간 소통문화와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금융의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뻗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내 비전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진실하자는 진심에서 출발한다”며 “올해 목표는 고객, 지역사회, 주주, 직원이 희망을 함께하는 든든한 은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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