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 부족해도 30만원 신용결제
신한 출시 열흘만에 10만명 돌파
체크카드로 30만원까지 신용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체크카드’가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돈 100원이라도 잔고가 부족하면 결제가 안돼 불편을 겪던 체크카드 이용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평가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1위 신한카드의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고객이 출시 열흘만인 지난 15일 10만명을 돌파했다. 신한카드는 내친 김에 21일부터 ‘10만명 돌파기념 이벤트’를 시작해 서비스 확대에 힘을 실었다.
작년 11월 국내 최초로 해당서비스를 시작한 하나SK카드의 신청고객은 3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체크카드 부문 1위 KB국민카드도 지난 16일부터 소액신용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 서비스 이용고객이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카드가 분사 후 핵심 사업으로 꼽은 상품도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다. 은행계에 비해 체크카드에 공을 덜 들이는 기업계 카드사들도 해당 상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하이브리드형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체크카드에 신용기능을 넣은 서비스로 본질은 ‘체크카드’에 가깝다.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체크카드 결제계좌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최대 30만원까지 신용결제가 가능하다. 신용카드처럼 ‘긁은’ 금액은 지정 결제일까지 채워넣으면 된다.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소액의 잔액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라면 환영할 만한 서비스지만 주의할 부분도 있다.
신용결제되는 금액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과 같은 기능을 한다. 연체될 경우 고금리의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고,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제 때 금액을 채워넣는 것은 필수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