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고소득의 20대 미혼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선임연구원은 23일 ‘경제적 행복감 현실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대졸 이상의 고소득, 미혼의 20대로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작년 12월26일부터 올해 1월2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전화설문(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08%)한 결과를 담았다.

성별 행복지수를 보면 남자(40.2)보다는 여성(40.6)이 다소 높았다. 또 기혼자(39.7)보다는 미혼자(43.4)가 더 행복했다. 20대(45.9)에서부터 60대 이상(35.7)까지 나이순으로 행복감이 떨어졌다.

직업별로는 공무원과 전문직이 각각 57.9, 55.8로 2010년 이후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는 34.2로 기타·무직(32.8)과 비슷했다.

조 연구원은 “이를 종합하면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대졸 이상의 고소득, 미혼의 20대로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으로 추정된다”며 “기혼, 50~60대, 자영업자, 2000만원 미만 저소득자의 경제적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설문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전반적인 행복감은 후퇴했다는 대답이 29.6%로, 개선됐다는 응답(19.4%)을 넘어섰다. 경제적 행복감이 악화한 이유로는 소득감소(39.5%), 물가불안(33.8%)이 꼽혔고, 이 외에 자산가치 하락, 일자리 불안, 복지혜택 감소 등도 거론됐다.

한편, ‘새 정부 출범이 행복감을 어떻게 변화시킬까’라는 질문에는 44.8%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은 42.5%였다. ‘나빠질 것’이란 답은 12.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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