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김동연 기획재정부 차관은 28일 러시아를 방문해 로만 아르츄킨(Roman Artyukhin) 러시아 국고청장과 우리나라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이하 dBrain)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시스템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dBrain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한 이후 진행된 개별적 협력이 공식적 협력관계로 발전한 결과다.

그 동안 dBrain에 대해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아왔지만, 금번 MOU는 선진 G8 국가와 최초로 맺은 기술협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에콰도르와의 MOU에 이어 이번에 러시아와 MOU를 체결해 2007년도 시스템 가동 이후 5년여만에 dBrain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MOU에 따르면 양국은 재정정보시스템 관련하여 호혜적 입장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고, 정부 뿐 아니라 민간기업 차원에서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라 시스템 구축운영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서 대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OU 체결직후 구체적인 실무회의가 개최되면서 협력성과가 조기에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이번 MOU 체결이 러시아측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만큼 우리나라 dBrain의 구축 노하우를 러시아에 전수하고 민간기업의 역할방안을 찾는 데 실무회의의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dBrain은 세입, 예산편성ㆍ집행ㆍ결산ㆍ평가 등 재정활동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ㆍ제공하는 통합재정정보시스템으로 지난 2007년 가동 이후 많은 기능개선을 통해 이상적인 재정정보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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