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SK텔레콤(017670)이 ‘스마트폰보다 귀하다’는 2G 일반폰 ‘와이즈2’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1년 LG전자에서 만든 와이폰4 이후 2년 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와이즈2는 삼성전자(005930)가 만든 3G 폴더폰 와이즈2를 2G로 새롭게 재편한 제품이다.
와이즈2에는 사진만 보고 간편히 지인에게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는 핫키 기능이 탑재됐다. FM라디오와 DMB, T맵, T맵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다. 알루미늄 금속 소재와 강화 유리를 적용했고, UI(사용자환경)도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만들어 세련된 디자인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45만1000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482만명으로 법인 고객을 제외한 2G 개인 가입자 중 50대 이상이 61%, 40대 이상은 82%에 달한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중장년층 가입자들이 이번 2G 일반폰 출시에 높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480만명 2G 가입자를 위해 삼성전자가 만든 3G폴더폰 와이즈2를 2G로 변형해 새롭게 출시했다. 이와 함께 젊은 세대를 겨냥한 통통 튀는 스마트폰 갤럭시 팝도 동시에 선보였다. [사진제공=SK텔레콤] |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의 열풍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2G폰 공급은 원활하지 못했다. 일반폰 시장 규모가 너무 작아 제조사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렵고, 일반폰용 소형 LCD 패널 등 부품 수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일반폰(WIPI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개발자 대부분이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 서비스 개발로 전환해 개발자 확보도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2G폰 이용자의 편익을 고려해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협의해 2G 일반폰 출시에 성공했다. 조정섭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실장은 “휴대전화 선택의 다양성 확보를 최고의 고객 가치로 삼아 향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최적화된 휴대전화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젊은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갤럭시 팝도 출시한다. 1.4 GHz 쿼드코어 AP와 2GB의 메모리(RAM)를 적용해 갤럭시S3와 동일한 쾌적한 성능을 자랑한다. 스마트 스테이, 팝업 플레이 등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의 최신 기능도 함께 탑재됐다. 출고가는 79만7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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