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가 30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또한 술을 덜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주정 제조업계의 쌀 소비까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은 ‘2012 양곡연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서 2012 양곡연도에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69.8㎏으로 전년보다 2.0%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156.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소비량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8년 99.2㎏으로 100㎏이 무너졌으며 2001년 88.9㎏, 2006년에는 78.8㎏를 기록, 쌀 한 가마니도 소비하지 않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체 양곡소비량도 지난해 1인당 77.1㎏으로 전년보다 1.9%, 잡곡과 콩 등 기타 양곡(7.3㎏)도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식료품ㆍ음료 제조업체가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쌀은 모두 57만712t으로, 전년보다 11.6% 감소했다. 특히 주정(소주의 원료가 되는 에탄올) 제조업에서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9만6000t(-39.3%) 감소했다.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류 소비가 줄어 주정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흉년으로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주정 제조업계의 쌀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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