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온가족이 모이는 설 명절, 세뱃돈은 만만치 않은 필수 지출항목이다. 세뱃돈 지출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다양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카드사들이 내놓은 수십 종의 ‘기프트카드’는 전국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쓸 수 있는데다 특색있는 디자인과 할인혜택으로 중무장했다. 일종의 변형된 직불형카드(체크카드)로 아이들에겐 올바른 신용카드 결제 습관을 조기 교육시킬 수 있고, 부모님께는 현금의 실리와 감사의 마음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 ‘세종대왕’이나 ‘배춧잎’도 좋지만 조카들이나 부모님들께 나의 ‘카드’를 건네주는 것도 센스있는 명절 선물이 될 것이다.
▶골라쓰는 재미가 있는 기프트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하나SK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모두 다양한 기프트카드 상품을 발행하고 있다. 대부분 5/10/20/30/50만원의 금액이 선불된 형태로 해당 금액을 일반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
조카가 패션에 민감한 10~20대라면 디자인에 특화된 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현대카드는 기프트카드를 연필, 마음, 사탕, 목마, 미소, 크리스마스, 학사모, 카네이션 등 총 11개의 깜찍한 컨셉으로 구성해 소유욕을 자극한다. 현대카드 특유의 간결한 구도와 세련된 디자인, 원색을 벗어난 고급스러운 색감, 직접 개발한 서체와 디테일의 힘은 여전히 강한 흡입력을 지녔다.
삼성카드도 기본형(레드, 플라워, 명화), 골프(구름, 바다, 호수, 석양), 계절(근하신년), 프로야구,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액면 디자인을 선보인다. 친인척이 프로야구의 열혈 팬이라면 넥센, 두산, 삼성, LG등 프로야구팀 별로 발행되는 기프트카드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카드 액면을 직접 디자인할 수도 있다. 본인이 소유한 사진이나 디자인한 이미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기프트카드를 만들 수 있다.
▶내 고향 살리는 지역은행 카드를 부모님께=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상품도 좋지만 지방은행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것은 어떨까.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대부분의 지방은행도 기프트카드를 발행한다. 역시 일반 카드처럼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일부는 지역 가맹점에 한해 할인혜택도 제공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경남은행의 ‘대우백화점 기프트카드’는 지역 백화점인 대우백화점을 이용하면 5%의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물론 해당 백화점 뿐만 아니라 대부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이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이지만 지역경제와 지역금융에 각 지역은행이 차지하는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지방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설립된 만큼 고향경제를 위해 한번 쯤 지방은행 카드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방은행의 기프트카드는 각 은행의 영업점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카드의 실리까지 놓칠 수 없다=기프트카드가 일반 백화점이나 구두 상품권과 다른 점은 신용카드처럼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우선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각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기프트카드를 등록하면 체크카드와 같이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서비스도 풍부하다. 신한카드 기프트카드는 박준뷰티랩 20%, 이가자 미용실 15%, 박승철 헤어스투디오 20% 현장할인과 전국 유명 스파, 워터파크 20~30% 할인, 한식, 중식, 일식, 패밀리레스토랑 등 전국 2000개 매장에서 최대 20%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평소 신용카드를 쓰고 적립한 포인트로 기프트카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은 물론 신한카드의 경우 마이신한포인트, 현대카드는 M포인트, 롯데카드는 롯데포인트 등으로 구매할 수 있다.
대부분 기프트카드는 각 카드사나 은행 홈페이지, 영업점, ARS전화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우편으로 배달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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