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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정부 1기 경제라인 ‘EPB’ 부활...유민봉 VS 현오석-조원동 쌍두마차 체제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박근혜 정부의 1기 경제 라인이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현오석 경제부총리,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를 두 개의 축으로 한 쌍두마차 체제로 가동된다.

앞서 내정된 유민봉 수석이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진두지휘하고 국정 전반을 기획조정하는 ‘실세형’이라면 현-조라인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적극적 복지 등을 경제정책에 녹여낼 ‘실무형’ 인사로 평가된다.

현 후보자와 조 내정자는 과거 경제정책국장(현오석)과 경제심의관(조원동)으로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데다 충청-경기고-서울대 선후배 출신의 거시정책통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호흡을 맞추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온화하고 합리적 성격의 소유자로 현 부총리 후보자를 보좌해 경제정책의 큰그림을 그리고 조율을 이끌어내는 데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제 라인 인선에서는 이명박 정부와는 달리 EPB(경제기획원) 출신이 중용된 점도 눈에 띈다. 현 후보자와 조 내정자 모두 EPB 출신이다.

박 당선인이 EPB 출신을 중용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거시정책 수립에 큰 뜻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근혜노믹스’가 평소 강조해 온 대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경제정책의 기조로 삼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등 실물금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융전문가 발탁이 눈에 띄지 않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내달 쯤으로 예상되는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내정자(57)는 충남 논산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석ㆍ박사)을 공부한 학구파다. 행시 23회로 공직 사회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등에서 주요 보직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이후 재경부 정책조정심의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부름으로 총리실에 합류,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과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 등을 지냈다. 일 욕심이 많고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박 당선인은 또 미래전략수석과 고용복지수석 각각 해당분야 전문학자들을 중용했다.

공룡부처로 탄생한 미래창조과학부와 손발을 맞출 최순홍(63) 미래전략수석 내정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서 정보기술(IT) 업무 분야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국제적인 IT 전문가다. 1981년 IMF에 입사해 2004년에는 정보통신기술실장 자리까지 올랐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대학원 와튼스쿨 MBA를 역임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는 공공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에서 과학기술특보를 맡으면서 박 당선인의 공식적인 과학기술 조언 그룹으로 부상했다.

최성재(67) 고용복지 수석 내정자는 사회복지학계의 대표적인 원로학자로 통한다. 2010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이른바 ‘박근혜표 복지’로 불리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새누리당 대선기구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편안한삶추진단장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간사를 맡으면서 박 당선인의 복지공약을 총괄해왔다. 서울대 사회사업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대학원,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사회복지학 박사를 거쳐 학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으며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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