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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전대 시기 놓고 비주류 반발 ‘본격화’
민주통합당이 ‘5월 정기 전당대회’를 실시키로 한 가운데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산발적인 반발이 조직적인 반발로, 구호에 그쳤던 주장들이 성명으로 구체화되며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노웅래 의원은 20일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한 전국 시도당 위원장 제언’이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비대위의 전횡에 유감을 표한다. 그동안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제3의 안을 채택한 비대위의 무책임한 행태는 다시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며 “비대위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만든 합의안을 무시했으며, 65%가 지지한 임시전대도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대 준비를 위한 공식 기구인 전준위와 정치혁신위의 마찰은 더 이상 용인될 수 없다. 당헌당규에 따른 전대 준비를 위한 공식 기구인 전준위의 활동을 확실하게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18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오는 5월 정기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의 임기를 2년으로 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앞선 전준위의 ‘3월에 임시 전당대회를 연다’는 합의안을 뒤집은 것이라 비주류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 의원이 ‘전준위 활동 보장’을 요구한 것 역시

비주류 의원들은 전대 시기를 5월로 늦춰 친노 주류세력들이 대선패배 책임론을 희석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정기 전대를 하는 과정에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개편을 통해 친노 주류파 인사들을 심기 위한 의도도 숨어있다고 본다.

지도부 임기 연장과 관련해선 결국 전남도지사 등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공천권을 새 지도부가 행사할 수 있느냐로 초점이 모아지는데, 당 내에선 단지 이 때문에 당헌당규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이냐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비주류 의원은 “정기 전대를 할 경우 ‘죽기 살기 식’의 이전투구가 또다시 판칠 것이다. 단일성 지도체제로 가게되는 첫 당내 선거기 때문이다”며 “비주류들의 소외감은 상상이상”이라고 전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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