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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노 때문’ 민주 대선평가 토론… 文 정치행보 타격주나
[헤럴드경제=홍석희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선후보의 정치활동 재개가 야권의 관심사로 급부상한 가운데 ‘친노 퇴진론’, ‘친노 책임론’을 골자로 한 대선평가위원회의 결과 보고가 때마침 나오면서 야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는 5월께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룰을 사이에 둔 친노·주류측과 비주류 의원들간의 갈등 양상도 중앙위 개최를 기점으로 본격화 되고 있다.

민주당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평가위원회와 한국선거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선평가 토론회 개회사에서 “대선패배의 책임이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 극복의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대선패배는 불가피했던 것이 아니라 오만과 편견, 국민이 원하는 정권 재창출보다 당의 이익을 앞세우는 도덕적 해이의 결과”라며 “민주당을 병들게 한 집단적 무책임성, 패권적 분열적 체질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총선 이후 당권을 계속 장악한 세력이 어떤 과오를 범했는지,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가 당에 어떤 해악을 미쳤는지, 이른바 비주류 세력은 당의 발전을 어떻게 저해했는지 등이 대선평가 보고서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선 후보는 지난 26일 본회의에 참석, 대선 패배 후 처음으로 국회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월대보름 대외 활동을 한 뒤 이틀만에 국회 본청에 모습을 드러내자 야권에선 이를 두고 문 전 후보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재개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친노 책임론, 퇴진론을 골자로 한 대선평가위원회의 보고가 문 전 후보의 정치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받는 골자다.

특히 비주류 의원들 사이 문 전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 요구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어 문 전 후보의 입지를 둘러싼 각 계파간 갈등 양상도 보다 격화될 조짐이다. 대선평가위원회는 오는 3월말께 대선평가 최종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위에서도 계파 갈등은 표면화 됐다. 민주당 친노 주류측이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전대 참여보장을 요구한 것이 갈등을 촉발시켰다.

친노ㆍ주류측은 이날 중앙위에서 수정안 카드까지 꺼내 들며 집단행동에 돌입, 지난 22일 당무위를 통과한 전대룰 원안의 무산을 시도할 전망이다. 친노ㆍ주류측 현역의원 41명은 이날 중앙위에 앞서 성명을 내고 “당 혁신의 단초가 될 당헌ㆍ당규 개정안이 열린 정당으로 거듭나는 민주당의 길을 가로막아선 안된다”며 “6ㆍ9 전대와 대선 후보 경선시 참여한 국민참여선거인단은 당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이들의 참여를 배제시켜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의원 50% + 권리당원 30% +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로 지도부를 뽑도록 한 당무위 안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든 것으로, 친노ㆍ주류측은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수정안을 중앙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반면 비주류측은 “어떻게든 당권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당이 존폐 위기에 선 상황에서 계파 유불리만 따지며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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