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창조경제로 1년에 일자리 20만개를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현정부의 중장기 과제인만큼 너무 집착하면 현실경제에 대한 인식이 약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김 원장은 28일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로운 산업이 발전해야 새 일자리 주어지기 때문에 기존 제조업은 잘 해도 1년에 6만개 이상 일자리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지식산업, 문화산업을 발전시키면 거기서 20만개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인 김 원장은 ‘창조경제’ 공약의 산파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어 “창조경제는 하나의 비전이기 때문에 이 비전이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으로 집행되냐에 따라서 효과가 빠를 수도, 길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일자리 만들어낼 수 있는 분야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소프트웨어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투자하게 되면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원장은 “창조경제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현실 경제에 대해서 인식이 약해질 수 있는 그런 위험 있다”면서 “이번 봄에 일자리 문제가 사회문제가 될 것 같은데, 창조경제도 반드시 해야하지만 당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대해 “창조경제를 하려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중소기업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업화하는데 유리하다”면서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 침범하고 기술 뺏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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