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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142억’ 눈앞에서 놓친 男 사연이…
[헤럴드생생뉴스] 로또 1등 번호를 손에 넣어지만 로또를 구입하지 않아 대박 기회를 놓친 한 남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에 따르면 2001년부터 로또를 꾸준히 구입해왔다는 30대 초반의 김모 씨는 3개월 전부터 해당 업체로부터 1등 예상번호를 받아왔다.

김 씨는 지난달 20일에도 어김없이 휴대전화로 로또 예상번호를 전달받았다. 번호를 받은 그는 마침 집에 있던 로또 용지를 발견하고 우선 마킹부터 했다. 집 근처에 로또 판매점이 없어 외출할 때 로또를 구매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주따라 바쁘기도 하고 로또를 사러 집에서 2km 이상 나가야 하는 것이 번거로워 김 씨는 결국 로또를 구입하지 못했다.

김 씨는 로또 추첨이 있던 토요일 저녁, 로또 업체로부터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다. 바로 자신에게 1등 당첨번호가 전송됐다는 것. 게다가 당첨금이 142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김 씨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

김 씨는 “내 자신에게 너무 너무 화가 났다”며 “왜 하필이면 내가 안 샀을 때 당첨이 됐는지…. 솔직히 아직도 1등 당첨번호가 나에게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최근 돼지꿈을 꾸었다는 얘기를 나중에 전해들어 더욱 안타까웠다는 그는 “어머니께서 조금만 일찍 말씀해주셨어도 로또를 구매했을 텐데 무척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142억을 눈앞에 놓친 충격을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조카로부터 위로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로또 발표가 있기 이틀 전 형에게 예쁜 딸이 태어났다”며 “조카가 건강히 잘 태어나 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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