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구 민주당 정치혁신위원장은 6일 내달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이 나와도 그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방송에서 안철수 전 후보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3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스스로의 능력에서 보다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사적이익에서 만들어진 것이어서 견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변화없는 민주당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철수 신당으로 민주당 의원이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 “국회의원이 당을 옮기는 것은 정치생명과 관련이 있는 만큼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치의 변동 상황 크기 때문에 전망이 유동적으로 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재보궐 선거에서의 야권연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야권연대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안일하게 야권연대하는 것보다는 지더라도 상호 경쟁해서 긴장 속에서 혁신하는 야당이 살아남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후보가 출사표를 낸 노원병에 민주당 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서상으로 안 전 후보가 대선에 양보했기 떄문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을 수 있지만,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혁신을 위한 당의 실천 노력과 관련해서 “민주당 안에서는 변화를 위한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문제는 혁신의 방향과 내용에 따라 사람과 계파 입장에서 상당히 다르다는 점”이라면서 “(혁신위가) 혁신의 공통된 방향과 내용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었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공통된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다음주 쯤에는 종합적인 대책의 초안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혁신위에서 보니까 당이 여러부분에서 망가진 모습이 많았는데, 밖에 느끼는 위기감보다 안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덜한 듯 했다”면서 “그래도 당이 죽기야 하겠느냐는 묘한 전망과, 과거에도 혁신을 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성공할지에 대한 비관주의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향후 민주당의 과제에 대해서는 “당이 기본적으로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하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