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의 가계수지로는 지난해 4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 가운데 소득 상위20% 계층이 교육비로 평균 40만7000원을 썼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 계층이 지출한 교육비는 고작 5만7000원이다. 두 계층간 지출 격차는 무려 7.1배였다.
이 격차는 2003년 한때 4.5~5.4배 수준이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이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지난해 4분기엔 처음으로 7배를 넘어섰다.
교육비의 양극화 현상은 결국 소득 양극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소득층은 교육비 지출을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저소득층에서는 교육비에 우선하는 식비 등의 지출이 많은 상황.
실제로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동향조사로는 가계의 교육비 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 90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200만원인 계층 역시 96이었다. 월 소득 400만~500만원인 계층은 112로 큰 차이가 났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 중순부터 이어졌다. 이 지수가 기준점 100을 웃돌면 교육비 지출 확대를 전망한다는 의미다. 100을 밑돌면 교육비 지출을 줄인다는 의미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저소득층은 생계유지를 위해 교육비를 줄이겠지만, 고소득층은 더 많은 돈을 자녀에게 투자할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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