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교복의 공동구매 가격이 학교마다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제조사가 만든 교복도 학교마다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민병두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 오류 중학교의 교복 공동구매 최저가는 11만원인 반면 원촌 중학교의 공동구매 최고가는 2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서울시내 중학교임에도 교복의 가격 격차가 2.5배가 넘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격차는 더 심했다. 성보고 교복의 공동구매 가격은 14만원인 반면, 서울국제고 교복의 공동구매 가격은 43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브랜드임에도 학교마다 교복 가격이 두배이상 나는 학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들어 아이비 클럽이 만든 봉화중학교의 공동구매 교복 가격은 14만원인 반면, 인수중학교 교복 가격은 25만원이나 됐다. 스마트사가 만든 상봉중학교의 교복가격은 14만원이었지만 인수중학교의 교복 가격은 25만원이나 됐다.
고등학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아이비클럽이 만든 한서고의 교복 가격은 17만원인 반면, 서울 국제고의 교복 가격은 43만원으로, 가격 격차는 무려 2.6배에 달했다.
민병두 의원 관계자는 “같은 제조사가 만든 교복의 가격이 학교에 따라 두배이상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원단이나 디자인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하다”며 “담합 의혹이 있는만큼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