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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압력 늘지만, 기업들은 유지보수만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투자 유인이 일어나는데도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기로 신규 투자를 미루고 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설비투자조정압력은 6.9%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생산 증가율에서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율을 뺀 것으로, 이 지표가 높아질수록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비투자조정압력은 지난해 11월 0.5%포인트에서 12월 -1.9%포인트로 하락한 뒤 올 1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실제 설비투자는 감소하고 있다. 1월 설비투자는 전월비 6.5% 감소했다. 기계류는 -3.6%, 운송장비는 -16.7%를 기록했다. 정부는 기업들이 신규 설비투자는 미룬 채 기존 설비의 유지보수에만 매달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정책금융공사의 ‘2013년 설비투자 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유지보수를 위한 시설투자는 2012년 대비 5.3% 늘릴 것으로 대답한 반면 신제품생산과 설비 확장을 위한 시설투자는 6.3%, 6.9% 각각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설비투자가 주춤한 채 기존 시설을 닦고 조이고 기름만 치는 형국이다. 설비투자가 1%포인트 떨어지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한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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