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수 공정위원장 내정자가 사퇴한 것과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정부의 인사시스템 부실 문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25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부실한 인사는 가히 참사 수준이다. 한만수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디. 수년간 외국에서 수십억대의 비자금을 운영했고 탈세혐의도 있다”며 “지하경제 양성화 실천에 적합한 사람을 지명해 달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어 “인수위부터 낙마 인사가 12명이다. 역대 정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사실패다. 더욱이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 있음을 보였다”며 “이 정도면 박 대통령 스스로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 부실인사 책임은 최종임명권자 박 대통령에 있다. 국민에게 사과하고 검증 시스템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12명이 낙마했지만 사실 20명 이상이 낙마했어야 정상이다. 이 모든 것이 박 대통령의 수첩에서 비롯된 참사”라며 “수첩을 버리고 국민 앞에 박 대통령이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 보여야 한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빨리 구속시켜야 한다. 주저하지 마시라”고 밝혔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