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쇄신파’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이 ‘40대 세대교체론’을 기치로 내걸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구태와 낡은 질서에 맞서 노쇠한 민주당을 뿌리부터 바꾸기 위해서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일회용 ‘젊은 피 수혈 정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차세대 주자군을 직접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도 “당내 40대 의원이 몇 분 있지만 유치원생 취급을 받을 정도로 당이 노쇠해 있다”며 “오바마도 토니 블레어도 모두 40대에 대통령을 하는 마당에 40대 국회의원이 어린애 취급을 받는 늙은 정당으로 무엇을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만 46세이자 3선인 안 의원 스스로를 세대교체의 대표주자라고 주장한 것이다.
계파 해체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계파는 만악의 근원이다. 누가 어떻게 어떤 기준에 따라 결정하는지 알수 없는 공천심사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를 해체해 중앙당의 공천권을 없애고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관련해서도 그는 ‘폐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앙정치 예속으로 실종된 지역민생과 생활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 정당공천폐지는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의 약속이므로 유불리를 떠나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안 의원은 ▲정책경연대회 법제화 ▲당원 중심주의 등을 내세웠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는 양승조 우원식 조경태 유성엽 장하나 황주홍 의원, 장영달 전 의원,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날 안민석 윤호중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도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신경민 의원도 9일 오전 중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에따라 7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오는 12일 ‘컷오프(예비경선)’에선 4명 가량이 탈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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