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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현대차·삼성그룹 등 주채무계열 30개 선정
[헤럴드생생뉴스] 금융감독원은 9일 금융권에 빚이 많은 30개 재벌그룹을 올해 주채무계열에 선정했다.

앞으로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기업은 여신 한도 축소 등의 불이익을 주는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34개 가운데 웅진, 유진,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등 4개 계열이 탈락했다.

웅진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가 개시됨에 따라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유진은 하이마트 매각으로, 한국타이어와 하이트진로는 차입금 상환으로 각각 신용공여가 줄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지난해(2012년) 말 신용공여 잔액이 2011년 말 금융권 전체의 0.1%를 넘으면 주채무계열에 선정된다.

올해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30개 재벌그룹은 신용공여액이 최소 1조6천152억원을넘는다. 전체 신용공여액은 260조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 1천633조원의 15.9%다.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등 상위 5개 그룹의 신용공여액은 111조8천억원으로 전체 주채무계열의 43.0%를 차지했다.

주채무계열 순위가 오른 곳은 한화, LS, 대우조선해양, 효성, CJ, 동부, 신세계등 11개다. STX, 금호아시아나 등 8개는 순위가 내렸다.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삼성 등 11개), 산업은행(한진 등 8개), 하나은행(SK 등4개), 신한은행(롯데 등 3개), 국민은행(KT 등 2개), 외환은행(현대차 등 2개)이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계열사는 3천487개다. 지난해보다 국내 계열사는 2개 감소했지만, 국외 계열사는 58개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와 삼성 등이 국외 진출을 늘리는 등 외형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해 다음 달 말까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는다.

금감원은 기업어음(CP)과 회사채가 많은 기업이 파산하면 파장이 큰 점을 고려해 앞으로는 주채무계열을 선정할 때 이런 시장성 차입금을 반영할 방침이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기업은 여신 한도 축소 등의 불이익을 주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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