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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단체, 김일성 생일 대북전단 살포계획 보류
보수단체들이 대북전단 살포를 보류키로했 다. 납북자가족모임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은 당초 4월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전단을 살포하려 했으나 정부 당국자들의 만류로 이를 유보했다.

이 단체들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지지하며,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꼬투리 잡아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오는 15일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하려던 대북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더 이상의 위협을 중단하고 이산가족과 납북자, 국군포로의 생사확인을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최근 정부 관계자들과 경기도 파주의 상인들이 찾아와 대북전단 살포를 만류해 보류하게 됐다“며 ”정부가 북한에 제의한 대화에서 이산가족과 납북자·국군포로 문제가 잘 다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다음 달 9일까지 망배단에 집회 신고를 냈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위협을 지속할 경우에는 전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보수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용납 못할 도발“이라며 ”괴뢰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 놀음을 벌려 놓게 한다면 끔찍한 사태가 빚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도 지난 13일 경기도 김포에서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우리가 ‘종북’이라고 비난했던 노무현 정부에서도 비공개 대북전단 살포를 막은 적이 없다“며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하나로 내달 4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공개적으로 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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