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서울 강남구 주민들이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방식 변경에 반대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연다.

강남구 주민자치위원 일동 명의로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강남구 주민들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 광장에서 주민 22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의 구룡마을 일부환지 개발방식 변경에 반대하고 기존 공영개발 방식 고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개발방식 고수에 대한 구민의 결의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장이 바뀐 것 외에는 아무런 변경에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여론의 지탄을 받는 투기의혹자의 주장에 손을 들어 주는 서울시의 어처구니 없는 태도 돌변에 절대 반대한다”며, “구룡마을 개발은 무허가 판자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영개발 사업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반드시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할 것”을 주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의 개발방식 변경과정에서 실정법 위반은 물론 토지주들이 투기 및 불법로비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들의 특혜요구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며 서울시의 개발방식 변경에도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구룡마을은 지난 30여 년간 방치되었던 무허가 판자촌으로 당초 개발방식을 두고 서울시, 강남구, 토지주들간의 갈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던 곳으로 지난 2011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당시 구룡마을 공영개발을 확정 발표했다.

박원순 현 시장 취임 후에도 개발이익 사유화에 대한 특혜논란 방지 및 외부 투기세력 차단 등을 위해 공영개발에 의한 수용ㆍ사용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해 오던 중 돌연 지난해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대표적인 민간개발 방식인 환지방식을 추가해 기존결정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권우 강남구 주민대표는 “사필귀정의 진리를 굳게 믿으면서 공권력 신뢰와 57만 강남구민의 자존심 수호를 위해 구룡마을의 공영개발 고수를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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