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
정치권엔 유독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새누리당엔 정몽준 (부친 정주영), 김세연( 〃 김진재) 등이, 민주당에도 정호준( 〃 정대철) 의원이 ‘부자(父子) 정치인’ 대열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야당 당수’를 대를 이어 맡은 경우는 매우 드물다. 최근 민주당 당대표가 된 김한길 의원의 경우가 바로 그 케이스다. 김 대표의 부친은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다. 김 대표가 새 민주당 대표에 당선된 것은 여러 측면에서 특별하다.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는 ‘강한 당대표’의 필요성으로 이어졌고, 이후 첫 당대표에 김 의원이 당선 된 것이다. 2년 임기 보장은 물론, 최고위원 선거와 당대표 선거를 분리해 강한 당대표 요건도 갖췄다. 원대대표를 제외한 주요 당직임명권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권과 올해 10월 재보선의 공천권도 모두 김 대표가 가진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