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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광주서 勢과시' vs 안철수 '바닥민심 잡기'
[헤럴드생생뉴스]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계기로 호남 민심잡기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어 호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과시하며 ‘호남의 적자’임을 강조한 반면 안 의원측은 조용한 행보 속에 ‘저인망식’으로 바닥민심을 챙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광주 5·18 민주묘지 앞에서 당 혁신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광주선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등 소속 국회의원만 72명이 참여했고, 광역 및 기초단체장, 지방의원까지 합치면 참석자가 300명이 넘었다. ‘광주’가 민주당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을 잘 대변해주는 대규모 행사였다.

더욱이 민주당은 이번 선언을 ‘을(乙)을 위한 광주선언’으로 명명하고 지금까지 정치민주화에 무게가 실렸던 ‘5월 광주정신’을 경제민주화란 관점으로 발전·확대시켰다. 또 민주당만이 광주정신을 민생·생활정치로 구현할 대안세력임을 부각했다. 민주당은 18일 김 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다시 대거 광주를 방문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국회 입성 이후 처음 광주를 방문하는 안철수 의원은 조용히 바닥 민심을다지는 방법으로 지역민심에 접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측은 독자세력화 추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세과시를 겨냥한 대규모 행사는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17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뒤 곧바로 광주로 와서 5·18전야제 행사에 참석,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18일엔 5·18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주 시내 호텔에서 광주·전남북의 지역포럼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지역포럼은 지난 대선에서 예비후보였던 안 의원을 지지하는 교수, 전문가 등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꾸린 자발적 지지조직으로, 대선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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