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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 안철수 연대? 양측, 펄쩍 뛰는 이유는
범야권이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귀국 시점인 오는 8월을 주목하고 있다. 10월 재보선을 두달여 앞둔 시점이고, 독자 세력화 선언이후 ‘안철수 신당’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손학규-안철수’ 연대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손 고문측 핵심 관계자는 2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과의 연대설 등은 상상력이 지나친 것이다. 손 고문은 3 세력의 성공 사례는 유럽에도 없다고 했다”며 “민주당 안에서 답을 찾고 노력해야 길이있다”고 손 고문의 말을 전했다. 독일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손 고문은 독일 현지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정가에선 ‘손-안 연대설’이 꾸준히 제기된다. 손 고문은 베를린에 머물면서도 국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지난 5월 4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서는 친분이 있는 의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런 와중에 이달 초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원식 의원이 안 의원의 싱크탱크 ‘내일’의 소장 장하성 교수를 만나면서 ‘손심(孫心)’이 반영된 것 아니겠냐는 관측으로 번지게 됐다.

손 고문과 안 의원이 모두 정치적으로는 중도적 성향을, 이미지 상으로는 온건ㆍ합리적 인사로 분류되는 것도 양측의 결합 가능성을 높게보는 이유로 제시된다. 또 손 고문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이 개설한 정치아카데미 강사 명단에 ‘내일’의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가 포함된 것 역시 두 사람간의 연대설의 배경이다.

그러나 양측 모두 ‘연대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며 손사레를 친다. 안 의원측 송호창 의원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고, 또다른 안 의원측 관계자 역시 “안 의원이 말하는 ‘새정치’에 필요하냐 아니냐가 핵심”이라고 했다.

손 고문 측 양승조 최고위원도 “민주당 당 대표를 두번이나 지내신 분이다”며 “민주당을 약화시킬 수 있는 안철수와의 연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치권에선 대선 주자급인 두 사람이 오는 2017년으로 예정돼 있는 대선이 한참이나 남아 굳이 현재 시점에서 연대를 언급하며 스스로의 정치적 입지를 좁힐 필요가 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아울러 안 의원이 이미 독자세력화를 선언하며 ‘의회주의자’ 최장집 교수를 영입하면서 ‘신당’이 기정사실화 됐고, 손 고문으로서도 과거 한나라당 탈당 경력이 재차 부각 되는 것이 정치 생명을 갉아 먹는 요인이 될 것이란 관측은 둘의 연대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란 평가도 나온다.

홍석희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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