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공의료원 문제는 비단 진료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고, 어제 오늘 문제도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차제에 중앙정부뿐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공공의료원 전반에 대해 개선 방안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폐업신고는 되지만, 도의회에서 조례폐지를 통해 해산까지는 안갈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종합적인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홍 지사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국정 대처 능력을 문제삼았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의 국정 대처 능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공의료 확대를 국민에게 공약했던 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에게 주는 선물이 진주의료원 폐업이라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심각한 국민적 저항을 맞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공병원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공의료에 대한 서비스의 확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확실하게 홍 지사에게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보건복지부는 폐업신고를 수리하면 안 된다”며 “전형적인 갑의 횡포를 정부가 거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석희 조민선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