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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100일> 與 “이정도면 A제로”vs 野 “200일엔 치적 자랑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대해 새누리당은 ‘A’학점을 줬다. 내우외환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상’ 바로 아랫단계의 점수를 준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윤창중 사태 등 ‘밀봉인사’ 문제를 지적하며 ‘돌잔치는 제대로 하자’며 비꼬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3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백일 되는 날이다. 그 동안 힘든 백일을 지내면서 특히 국민과의 약속한 것을 입법 예산에 반영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다행히 국민들께서 우리가 노력하고 애쓴 것을 기억하시고, 부족한 것은 양해를 하시면서 탄탄한 지지도를 보내주신 걸 보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굳이 점수를 매겨 달라고 하면 A제로라고 이야기하겠다”며 “여론조사를 봐도 지지율이 60%이상이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앞으로 있을 비리 문제와 사회갈등조정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력난의 원인인 원자력발전소 문제와 진주의료원, 밀양 송전탑 등 지역 갈등 문제에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인사 잘못 등에 관련해서는 “더 이상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문도 많았다.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 100일 기자회견 없이 조용히 보내시기로 했다고 한다. 부디 200일 되는 날에는 대통령의 많은 치적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박 대통령을 평가할 때 ‘한 것이 없다’는 얘기가 많은 것이 김 대표의 말에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강성’ 전병헌 원내대표의 말은 좀 더세다. 전 원내대표는 “밀봉인사는 참사가 되고, 남북관계는 악화가 되고, 공공근간은 무너졌고 정부는 실종상태다. 이것이 박근혜 정부 100일의 성적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조하는 정부가 되겠다더니 이명박 정권의 실패를 답습하는 모방정부가 되고 있다”며 “100일 잔치 못하는 안타까운 서운함을 다가올 돌잔치에서 달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석희ㆍ백웅기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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