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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8일 의총서 ‘기초선거 공천폐지’ 확정
민주당이 오는 8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정당 공천권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의원 일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폐지가 최종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늦어도 내년 6월 지방선거부터는 기초 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대해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제 토론을 걸쳐서 위원회 안으로 결론을 내렸다.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당론을 정해가는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검토위 의견을 당론으로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정당 공천권 폐지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의원총회’ 등 다른 당내 논의기구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최종 당론 확정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폐지 반대를 주장하는 한 의원은 “정당 공천제 폐지는 당내 정치적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안이다. 의원총회, 당무위원회 등 동원가능한 모든 논의기구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도 오는 8일 의총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당초 정당공천제 폐지 방안을 ‘전당원 투표 의제 1호’로 상정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그러나 ‘투표 시스템’ 마련이 쉽지않는 등 기술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초단체장ㆍ의원 정당공천 찬반검토위원회(검토위)’ 김태일 위원장은 “기초자치선거 시군구 단체장과 의회의원의 정당공천제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를 당론화 하는데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실 것을 위원회 대표 이름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검토위는 지난 4일 지도부에 ‘정당공천제를 폐지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작용을 막기 위해 ▷여성명부제 ▷정당표방제 ▷기호제 폐지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대표가 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했다. 위원회 의견이 곧 당대표의 의견으로 보면된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ㆍ김하은 인턴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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