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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김현ㆍ진선미 국정조사 참여는 선수가 심판 겸하는 것”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정원 국조 특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10일 오전 “국조 특위 가동을 위해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을 만났지만 아무 성과없이 회동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어 “김현ㆍ진선미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의 장본인으로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국정조사의 직접적 이햬관계가 있는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들어오는 건 축구경기서 선수가 심판을 겸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8년 쇠고기 파동 국조 특위에 참여했던 당시 민주당 송민순 의원이 이전 외교장관 시절 대미 협상 주무를 맡았다는 이유로 제척을 요구해 변재일 의원으로 교체했던 사례를 들었다.

전날 이번 국조특위 위원으로 참여해온 새누리당 이철우ㆍ정문헌 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두 의원이 각각 국정원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논란을 처음 제기한 당사자로 국정원 국정조사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민주당 측 요구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와 동시에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김현ㆍ진선미 의원도 특위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여야 간사간 회동도 아무 성과 없이 끝나게 되면서 국정조사가 무산될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당초 이날 회동에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조사 범위에 포함하는 문제, 새누리당 김무성ㆍ정문헌 의원, 민주당 문재인ㆍ김부겸 의원 증인 채택 문제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 사안도 특위 구성 문제 못지 않게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국정조사 무산’에 무게가 쏠리는 인상이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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