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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이계’ 조해진 “해바라기 감사원, 4대강 기획감사”… 정면 반박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감사원의 4대강 감사결과와 관련 “억측과 확대해석, 비약과 왜곡을 통한 짜맞추기 감사”라고 비판했다. 정권에 따라 감사결과를 다르게 내놓는 감사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결과 발표와 관련“기획감사의 결과고 결론을 정해놓고서 억측과 확대해석, 비약이나 왜곡을 통해서 짜맞춘 감사이기 때문에 내용 하나하나를 들여다 보면 설득력이 없고 앞뒤가 맞지 않다”며 “무엇보다도 똑같은 사안에 대해서 똑같은 감사원 사람들이 지난 정부때와 전혀 정반대의 감사결과를 내놓은 것은 감사원이 정말 해선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운하를 만드는데는 필요한 수많은 요소들이 있다. 보를 만들고 수심을 5~6m로 균일하게 파야 되고 강도 직선으로 펴야 되고 교량도 철거하거나 보수를 해야 하고 갑문도 만들어야 되고 터미널도 만들어야 된다. (그러나 4대강 사업에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설계나 시공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보의 숫자가 당초 4개에서 16개로 늘어난 것이 ‘대운하’를 염두에 둔 설계였다는 감사원의 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그건 기후 변화를 대비한 것이다. 8억톤 정도를 더 저수량을 늘려야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를 더 많이 크게 만들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올해 1월 4일 ‘4대강은 대운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 했다고 해서 대운하가 불가능한 건 아니고 할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는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이 정권 교체기를 전후해 해바라기성 감사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아예 그냥 그걸 대운하와 연결시켜 부실 사업을 한 것처럼 결과를 내놨다”며 “청와대에서 그 감사 결과를 믿고 국민을 속였느니 나라에 큰 해악을 끼쳤느니, 이런 논평까지 나오게 하는 걸 보고서 정말 감사원이 해선 안 될 일을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낼 당시 비서관을 맡았고,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에는 공보특보를 맡아 ‘친이 직계’ 인사로 분류된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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