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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경찰 폭행 의혹…CCTV 증거에 관심 집중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의 경찰청 간부 폭행 의혹을 밝혀줄 CCTV 자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귀태 발언’ 논란으로 위축된 정국을 반전시킬 카드로 이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근거없는 소문일 뿐이라며, 민주당을 역공할 태세다. 결국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CCTV 자료가 결정적 증거인 셈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17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여당의원의 폭행사건이 사실이라면 10만 경찰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심각한사건이다”며 “제 2의 김용판 사건이라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문병호 의원을 단장으로 한 의원단 일동이 경찰청을 방문해 진상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폭행 발생 당일 현장에는 이성한 경찰청장 등 경찰 최고위 간부 등이 배석했고, 김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찰 간부는 국장 급이다. 당시 동석했던 여당 의원은 “남재준(국가정보원장) 반도 못한다”는 말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를 입증할 CCTV 자료 화면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장 증언 등을 종합하면 당일 현장에선 식탁이 엎어질 정도의 소동이 있었고, 일부 경찰 간부가 부축을 받고 식당을 빠져 나갔다는 증언도 확보된 상태다.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사건 당일의 현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 CCTV는 모두 5대다. 식당내 설치된 것이 4개, 식당 입구를 비추고 있는 것 1개 등이다. 민주당은 현장 촬영 자료를 확보해 경찰 간부가 부축을 받고 나간 것이 폭행에 의한 것인지 과음에 의한 것인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김태환 의원의 경찰 폭행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해당 자리에 함께했던 야당 의원과 통화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지금 현재 관련 의원들이 모두 해외출장이다. 당사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야당 의원 말씀 일일이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두 분 말 종합해보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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