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 홀릭> 먹을 수 없는 사과
여기,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는 사과가 있다. 모든 대상을 투영시키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거대한 사과 조각이다. 외부의 빛과 이미지가 담기며 차가운 쇳덩이에 불과했던 스테인리스 스틸은 주변풍경을 온전히 담아내는 ‘빛나는 거울’이 됐다.

조각가 도흥록(58)의 ‘Apple Garden’이다. 그의 조각 앞에선 누구나 저절로 몸이 움직여진다. 관람객인 나 자신과, 주변풍경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기 위해서다.

도흥록의 작품은 조형적 아름다움과 함께 시각적 유희를 선사한다. 너무나 낯익은 일상의 사물을 낯설게 하면서, 인간 지각에 대한 통념을 보란 듯 깨뜨린다. 그래서 신선하고 흥미롭다.

작가는 대표작 ‘사과’와 함께 신작 ‘바이올린’ ‘첼로’ 등을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오는 9월 3일까지 선보인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도흥록의 ‘Apple Garden’. 스테인리스 스틸.                                                  [사진제공=제주현대미술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