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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 출마 ‘경기화성甲’, 손학규 전 대표 출마가능성까지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경기 화성갑이 10.30 재보선의 최대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차지했던 지역이지만,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출마선언으로 내부 공천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서 전 대표의 출마선언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출마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전직 여야 대표간 ‘빅 매치’가 성사될 경우 김이 빠질 듯 했던 10.30 재보선은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경색정국의 추를 옮길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장 수면위로 부각한 이슈는 서 전 대표의 공천 여부다. 서 전 대표는 지난 주 이미 공천신청서를 제출했다. 김무성 의원, 이재오 의원 등 당내 중진등과도 이미 접촉했다는 게 서 전 대표의 측근을 자처하는 오재세 의원의 전언이다.

서 전 대표가 나서자 이 지역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의 반발이 가장 거세다. 김 전 의원은 “화성에 단 한 달이라도 살아봤느냐”며 “토박이가 많이 사는 화성갑은 다른 곳과 분위기가 다르다. 서 전 대표의 갑작스런 출마에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고 쏘아부쳤다. 서 전 대표의 공천헌금 사건 관련한 비리전력도 문제삼았다.

지난 총선 승자인 고(故) 고희선 의원의 아들로 출마결정을 한 고준호 씨 “연고도 없는 서 전 대표가 화성의 주요 현안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입후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며 거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 전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를 조직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곧바로 공천헌금 사건으로 수감돼 지난해 1월 사면복권됐다. 지난 4월 새누리당에 복당됐고 상임고문에 위촉돼 10월 재보선 출마는 기정사실처럼 여겨져 왔다.

10ㆍ30 재보선 공천의 키를 쥔 홍문종 공천심사위원장은 23일 “서 전 대표같은 전국적 영향력을 가진 분이 와서 화성키워졌으면 한다는 분들도 있고, 외가도 그쪽이어서 전혀 연고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다만 홍 위원장은 공천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지시하거나 추천하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 전 대표의 공천이 현실화 될 경우 주춤했던 손 전 대표의 이번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7개월을 심판하려면 서 전 대표의 대항마로 손 전 대표가 적격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손 전 대표는 오는 29일 귀국예정이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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