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을 한 번이라도 연체한 가입자 수가 74만명에 달하고, 연체금은 총 2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30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말 기준 통신 3사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자는 KT 29만5414명, SK텔레콤 22만9277명, LG유플러스 21만9731명 등 총 74만4422명으로 집계됐다. 연체금액도 KT가 1051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절반에 육박했고, LG유플러스 732억원, SK텔레콤 417억원의 순이었다.
특히 전체 연체자 19세 이하는 12만명으로 이들이 연체한 금액만도 184억원에 달했다. 10대 사용자의 연체금액이 가장 많은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82억원(4만9557명)이었다.
김 의원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동통신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요금부담이 큰 점도 요금 연체와 연관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요금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 업계가 실질적인 요금 인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