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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화성갑, 김빠진 승부로 가나
새누리 서청원 공천 확실시
대항마 손학규 불출마 의사




10ㆍ30 재보궐선거 핵심 지역인 경기 화성갑이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는 반면, 야권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던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불출마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친박 좌장 격의 서 전 대표가 가진 전국적 인지도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해당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지만 청와대의 의중도 서 전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는 설이 끊임없다. 승산이 높은 카드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서청원 대세론’이 결국 손 상임고문의 불출마로 귀결되면서 선거판의 열기가 사그라들 분위기다.

18대 국회 때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뒤 19대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김성회 예비 후보의 반발이 예상보다는 거세지 않다. 후보 적합도에서 서 전 대표를 앞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서 전 대표로 기운 마당에 탈당 후 출마 강행까지 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표가 나뉘지 않는다면 여당에 유리한 지역이 화성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 전 대표가 나오면 공천헌금 비리 전력이나 후보 적합도 등의 측면에서 내심 해볼 만한 카드”라며 “다만 손 상임고문이 나설 경우 자칫 10ㆍ30 재보선의 판이 커진다는 부담이 있고, 성급하게 정계 복귀를 노리다가 일을 그르칠 경우 손 상임고문 본인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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