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국산이나 호주산으로 원산지가 허위 표시됐다 적발된 미국산 쇠고기가 451.1톤이나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표시(국산·호주산)했다가 적발된 물량은 451.1톤이었다. 호주산 쇠고기(359.8톤)와 뉴질랜드산 쇠고기(185.2톤)도 원산지가 허위표시됐다가 적발됐다.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미국산 쇠고기는 2008년 14.2톤(97개소), 2009년 58톤(210개소), 2010년 152.6톤(251개소)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2011년 67.4톤(261개소)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2012년 83.2톤(291개소), 올해 8월까지는 75.7톤(181개소)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2년 4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6년만에 광우병 소가 발견된 바 있다.
박 의원은 “2012년 4월 광우병 발생 이후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 허위표시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여전히 불신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정부는 보다 철저한 단속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 등으로 허위표시돼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