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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희 의원 “야생동물 천연기념물 72% 멸종위기”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문화재청 지정 국가천연기념물 중 야생동물 천연기념물 72%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야생 동식물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50종의 야생동물 천연기념물이 멸종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문화재청이 지정한 전체 433건 천연기념물 중 동물 천연기념물은 80건으로, 이 가운데 순수 야생동물 천연기념물은 49건 69종이다. 이 중 50종이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동물 천연기념물의 72.4%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 중엔 크낙새, 고니 등 조류 36종과 반달가슴곰, 수달 등 포유류 7종이 포함돼있다. 어류 중엔 미호종개 등 2종, 곤충은 장수하늘소 등 3종, 파충류와 해양동물 각각 1종씩 모두 50종이 현재 멸종위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5년 먹황새와 검은목두루미가 멸종위기종으로 추가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따오기, 흑비둘기, 붉은배새매, 새매 등 4종이 새로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최근 8년새 6종의 천연기념물이 추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또 이들 천연기념물의 훼손사례를 살피면 대다수가 밀렵꾼의 사냥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강은희 의원은 “천연기념물은 우리의 문화적 가치가 부여된 특수한 자연물이자 가장 원생적인 문화유산으로 멸종위기종이 늘어만 가 안타깝다”며 “곧 겨울 수렵철이 다가오는 만큼 수렵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한 관계당국의 밀렵꾼 단속강화 등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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